'나무, 숲이되다' - 오뚜기 함태호 명예회장 평전

오뚜기 창업회장의 삶을 따라가보는
함태호 명예회장 평전

함태호 명예회장의 일생과 경영에 대한 철학

<나무, 숲이 되다>

초가을, 병원
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접수창구에 평범한 복장의 80대 노인 한 분이 대기번호표를 들고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.
그리고 자신의 번호가 전광판에 뜨자 순환기내과 앞으로 가서 줄을 섰다.

그로부터 계절이 몇 번 바뀐 2016년 초가을, 그는 바로 그 병원 입원실에서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.
그는 이미 오래 전 ‘수술 후에 환자들이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’
그 병원 암센터에 5억 원을 기부한 데 이어 안과 등에도 매년 2억 원씩을 추가로 기부하고 있었다.
그래서 그가 영원히 눈을 감은 그 순간에도, 형편이 어려운 많은 환자들이 그 기부금을 통해 수술 지원을 받고 있었다.
하지만 몇 년이나 지난 후에도 그 기부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병원 임원을 포함해 겨우 몇 명에 불과했다.
입원실 창 밖으로 초가을 빛이 짙어지고 있었다.

그렇게 오뚜기 창업자 함태호(咸泰浩) 명예회장은 우리 곁을 떠났다.
그리고 또 오래도록 남았다.